명상 / 선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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Name   길영태
Homepage   http://ytkil.com
Subject   般若頌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通身是口掛虛空 : 온몸은 입으로 되어 허공에 걸렸는가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不管東西南北風 : 동서남북 바람을 가리지 않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一等與渠談般若 : 한결 같이 반야를 이야기하네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滴丁東了滴丁東 : 뎅그렁 뎅, 뎅그렁 뎅

  일본 조동종의 개조인 도원의 스승되시는 여정의 선시입니다.

  이 시는 바람에 울고 있는 풍경을 보고 읊은 것입니다.

  선시는 깨달은 분이 그 깨달음의 경지에서 노래한 것으로 여러 가지의 유형이 있습니다.

  이 선시는 우주삼라만상 모든 만물 즉 모든 현상과 둘이 아닌 비 이원성의 극치인 의식상태를 노래한 것입니다.

  따라서 떨어지는 꽃잎과 지나가는 바람소리, 떠오른 태양과 날아가는 새, 뇌성벽력과 잔잔히 흐르는 시냇물 소리등 그 모든 현상들이 바로 본질 그 자체이며, 본인도 이미 그 모든 것들과 둘이 아닌 비 이원성으로 살아서 동화되었음을 나타내는 것입니다.

  팔만대장경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진실로 이러함이 바로 불법이며, 반야인 것입니다.

  이는 결국 자신의 존재 그 자체가 바로 불법인 것을 스스로 증득 하여 그 체험이 항상 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.

  떨어지는 낙숫물 소리와 선사가 상당하여 선장을 내려치는 "쿵"하는 소리는 같은 것이며, 이는 이미 선사와 낙숫물이 둘이 아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.

  이 시를 지은 스승께서 시를 쓰는 솜씨도 가히 일품이기에 시의 멋이 너무 좋고 매력적입니다.

  *조동종 묵조선의 기풍이 여실히 드러난 시라 할 것입니다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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