명상 / 선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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Name   길영태
Homepage   http://ytkil.com
Subject   3.12 證道歌12
        窮釋子  口稱貧 : 가진 것 없는 불제자 빈털터리 가난뱅이라 말하지만

       實是身貧道不貧 : 몸은 비록 가난하나 깨달은 마음은 가난한 것이 아니라네

        貧卽身常被縷褐 : 가난하여 남루하게 옷을 입고 있어도

        道卽心藏無價珍 : 깨달은 마음은 값을 정할 수 없는 귀한 보배라네

  증도가는 처음 몇 구절 외에는 사족과 같은 내용이 더러 있다고 여겨집니다.

  이 구절은 세속을 떠난 가난한 수행승의 상태를 노래하고 있습니다.

  가난하다 그렇지 않고 부귀하다라는 것은 세속에서 살아가는 세속인의 상태를 말하는 것이며, 현상세계에서의 현상적인 가치관이라 할 것입니다.

  깨달음, 즉 도의 세계는 그 현상을 가능하게 하는 본질의 차원이므로 이 두 가지는 원래 비교의 대상이 아니라 할 것입니다.

  만약 수행승이 각자이면서 현상계 즉 세속의 삶속에서의 부귀와 빈천을 그리고 각자로써의 빈곤함을 비교하는 마음이 남아있다면 그것은 아주 약간 조금 뭔가 부족한 것입니다.

  이 깨달음과 세속의 빈부는 결코 비교의 상대가 아니므로 그것에 그렇게 염두에 둘 필요는 없습니다.

  더욱이 세속을 살아가는 재속 수행자에게 있어서는 부는 그렇게 흉한 것이 아닙니다.

  돈,, 그것 많이 있을수록 좋으면 좋은 것이지 나쁠 것은 없습니다.

  또한 돈,, 그것 없으면 그만이지 좀 불편하다고 그렇게 속 상할 것 없습니다.

  또한 부귀하다고 깨닫지 못할 것 없으며, 빈한한 수행자라고 해서 반드시 깨닫을 것이라는 보장 또한 없습니다.

  도와 세속의 부귀빈천은 비교의대상이 아니니 위의 글은 그저 약간의 피상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할 것입니다.

  본래면목을 증득한 궁한 수행승이 헛되고 헛되어서 허망한 세속의 부귀에 매달리는 세속인들을 보고 그들의 추구하는 별 볼일 없는 그것과 자신의 깨달음을 비교하면서 스스로 위안하는 듯한 느낌을 보이고 있습니다.

  어떻든 비교가 가능한 상대적 차원의 것들은 그 자체로써 인간의 관념에 의한 것이며, 따라서 관념의 작용이 없는 깨달음의 의식에서는 비교란 아예 가능하지 않은 것이며, 아무런 의미조차 없는 것이라 할 것입니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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